김상대 작가, 새로운 도예 장르 '도조첩화'로 첫 개인전 개최

머니투데이 박새롬 기자 2024.07.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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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대 작가의 첫 개인전 'Ducks; 아올다'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6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년여 동안 준비해 온 새로운 장르 '도조첩화'를 선보이는 자리다.

'도조첩화'는 흙으로 빚은 도자기 조형을 평면 캔버스에 첩화해 3차원 공간적 예술로 확장한, 새로운 조형회화의 도예 장르다. 관람자의 시점과 빛, 그림자의 조합에 따라 다채로운 효과를 연출하고 도예 예술의 무한한 심미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미술이다.



김 작가는 오리를 주요 오브제로 선택했다. 김 작가는 "자유로운 에너지, 꿈과 이상을 향한 어울림, 화합과 조화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면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 공간을 지배하는 본질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의 특별한 의미도 언급했다. 1㎝ 내외의 수천, 수만 마리 오리를 손수 빚는 과정에서 내면의 복잡한 잡념과 욕망을 비워내며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1250도의 극한 불길 속에서 견뎌낸 오리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했다.



김 작가는 "나의 육체와 정신을 깨우는 또 다른 내가 있다"면서 "이것은 오늘도 내일도 흙과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또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 내면의 성장, 그리고 꿈과 이상을 향한 자유로운 열정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관람객에게 깊이 있는 시각적 경험과 삶에 대한 철학적 사고의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합니다."

사진제공=감상대 작가사진제공=감상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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