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모 헴프 코너형 젠위브 패브릭 소파(왼쪽)와 에싸 리도 소파와 롤리 데이베드형 소파(오른쪽)./사진제공=자코모, 에싸.
9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이날부터 자코모와 에싸의 판매 방식을 위탁 판매에서 직매입 판매로 변경했다. 위탁 판매는 에이스침대가 자코모와 에싸 소유의 제품을 판매 수수료를 받고 대신 팔아주는 형태이고, 직매입은 에이스침대가 제품을 직접 사들인 뒤 판매하는 방식이다.
에이스침대는 "고객 중심의 판매 정책을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판매 형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직매입 방식은 제품 소유권이 에이스침대에 있기 때문에 가격 정책이나 프로모션을 에이스침대가 자유로이 정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 간 매출 경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시몬스는 지난해 연매출 3138억원을 기록해 에이스침대의 3064억원을 꺾고 처음으로 침대업계 1위에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가맹점 위주인 에이스침대는 도매가, 직영점 위주인 시몬스는 소매가를 기준으로 매출을 집계했기 때문에 두 기업 매출의 우열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지만, 시몬스가 부동의 1위였던 에이스침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는게 업계의 해석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판매하는 소파의 품목도 확대해 에이스침대 매장을 가구 브랜드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키려는 의도"라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