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이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을 많이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흥국 시장 대비 가장 낮은 기업가치에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는 취약한 기업 지배구조와 소액투자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에서 비롯했다고 진단했다. 정당한 경제적 지분 없이 상호 출자 및 가족 지배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의 재벌 구조도 한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한국 정부가 코리아디스카운트에 제동을 걸고자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분석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목표 설정, 세제 혜택 등으로 기업의 주식 가치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한국시장이 올바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표라고 평가하면서도, 프로그램의 자발성과 세제 개편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으로 가시적 성과를 보기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창업주 일가가 낮은 지분율에도 불구하고 재벌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 역시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국거래소가 오는 9월까지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출시하고 4분기 중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할 계획이라는 점에 대해 프랭클린템플턴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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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정치적 환경의 변화도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