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서 '한일정상회담' 열린다…러북 밀착에 45일만에 또 만나

머니투데이 호놀룰루(미국)=박종진 기자 2024.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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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尹대통령, 美워싱턴서 10일 기시다 총리와 회담 예정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전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으로 동북아시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순방 기자단과 만나 "한일정상회담이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10~11일)가 열리는 워싱턴D.C.로 향하기에 앞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기 위해 하와이로 먼저 왔다. 한일정상회담은 10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브리핑을 받은 뒤 10일 워싱턴에 도착해 이날 하루에만 약 10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당초 양자회담은 5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밝혔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등과 양자회담이 준비 중이다. 다만 일정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유동적인 다자회의의 특성상 변동 가능성은 있다.

단연 관심을 끄는 건 한일정상회담이다. 지난 5월26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에 한일회담을 가진 뒤 4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전격적인 방일 정상회담으로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복원하면서 한일관계를 정상화 궤도에 올렸다. 이후 양 정상은 불과 1년여 만에 양국을 각각 두 번씩 방문했고 국제회의 등에서 대면회담만 이번을 포함해 모두 11번째 하게 됐다.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수소협력대화를 신설하고 한일 자원협력대화를 출범키로 하는 등 미래 에너지와 경제안보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 당시 논란이 됐던 '라인 사태'도 양 정상이 거론하면서 긴밀한 소통과 함께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 의혹 해소를 논의했다.

[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에 헌화하고 있다. 2024.07.09.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에 헌화하고 있다. 2024.07.09.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이번 회담에서는 유사시 상호 군사지원을 약속한 러북조약 체결 등과 관련해 군사 안보 협력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7~29일에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세 나라가 '프리덤 에지' 훈련을 실시했다. 프리덤 에지는 한미연습인 '프리덤 실드'(Freedom Shield)와 미일연습인 '킨 엣지'(Keen Edge)의 앞뒤 단어를 따서 지어졌다.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대잠전 훈련, 방공전·공중훈련, 수색구조훈련, 해양차단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을 실시했는데 3국이 함께 하는 본격적인 다영역 훈련은 프리덤 에지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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