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DL케미칼
3년 만기로 발행되는 크레이튼 글로벌 본드는 대한민국 국가 신용도와 동일한 산업은행이 지급을 보증했다. 발행은 산업은행을 비롯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제이피모간, 미즈호, 스탠다드차타드 6개사가 주관했다. 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으로 크레이튼 글로벌 본드의 금리는 초우량기업 수준인 5.00%로 책정됐다. 크레이튼에 대한 지급 보증은 국내 은행의 보증부 해외채권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전환을 빠르게 해 업황 부진에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 역량에 대한 시장 신뢰가 산은의 지원을 끌어낼 수 있던 배경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PE) 제품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를 개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POE는 태양광 봉지재, 자동차 컴파운드 등에 쓰이는 스페셜티 소재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폴리부타디엔(PB) 고무는 지난해 12월 증설을 마치고 생산능력을 연 20만톤에서 22만톤으로 늘렸다.
DL케미칼은 조달된 자금을 크레이튼의 기존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DL케미칼은 2022년 크레이튼 인수 시 글로벌 금융 시장으로부터 9억50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1조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텀론 B(Term Loan B)를 통해 확보했다. 텀론 B금융은 미국 M&A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방식으로 신속한 협상 및 인출이 가능하고 조건이 유연하지만, 이율이 다소 높다.
DL케미칼은 채권발행을 통한 크레이튼의 금융 비용 절감에 더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과 함께 향후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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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화학 기업이자 수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