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2024.6.23/뉴스1 Copyright &co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전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 당장 결정할 수가 없는 정년연장이 아닌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현대차와 상황이 다를 수 있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 15% 성과급 지급 △통상금 3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흑자 달성에 성공한 만큼 요구사항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르노코리아 노조의 요구안은 총 19가지로, 핵심은 임금피크제 폐지와 기본급 인상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실적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