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정권 추락한 것은 홍준표같은 기회주의자 때문"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24.07.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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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뉴스1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를 비판하며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유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코박홍이란 홍 시장이 코가 바닥에 닿을 듯이 고개를 깊이 숙여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비꼰 말로 추정된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을 비난하는 글을 올리며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홍 시장은 앞서 자신의 SNS에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며 "그게 성공한다면 윤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고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배신의 정치에 당해 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했다.

이는 최근 화제인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읽씹'(읽고 무시했다는 뜻의 은어) 논란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논란은 지난 1월 중순 김 여사가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문자 메시지로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 의사를 보냈지만, 한 후보가 이를 읽고도 무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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