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우크라 사태, 전투확대·상호발사 금지를…조기 휴전 필요"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07.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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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헝가리 총리 만나 "가능한 한 빨리 상황 진정시켜야"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만나고 있다.2024.07.08  /로이터=뉴스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만나고 있다.2024.07.08 /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조속한 휴전과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방중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에서 만나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조기 휴전을 통해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전장 확산 금지, 전투 확대 금지, 상호 발사 금지 등 3가지 원칙을 준수해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이며, 오르반 총리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도 방문했다.

중국 CCTV에 따르면 이날 오르반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러시아를 연이어 방문한 결과에 대해 시 주석에게 상세하게 브리핑했다. 또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려는 오르반 총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양측이 직접 대화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 이에 대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며 "모든 강대국들이 부정적 에너지가 아닌 긍정적 에너지를 발휘할 때만 이 분쟁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이 시작될 수 있다"는 취지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나름대로 평화를 적극 장려하고 대화를 촉진하며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해 왔다"는 내용으로 발언했다고 CCTV는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에 대해 새로운 역사적 의미도 부여했다. CCTV는 시 주석이 "중국과 헝가리 관계는 높은 수준의 강한 발전동력을 확보했으며, 중국은 내주 열리는 3중전회(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통해 전면적 방식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며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헝가리의 EU 의장국 취임에 대한 축하의 뜻도 전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 사이에는 지정학적 모순이나 근본적 이해상충이 없다"고 강조하고 "중국과 EU의 관계는 전략적 중요성과 글로벌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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