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면 1~2시간 안에 집으로...퀵커머스 강화하는 올영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07.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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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MFC성남점 근무자가 '자동 분류기'로 분류된 상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사진=올리브영올리브영 MFC성남점 근무자가 '자동 분류기'로 분류된 상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사진=올리브영


국내 최초로 화장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수도권 위주로 구축됐던 물류 거점을 영남권까지 확대한다. 퀵커머스 시장을 확대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로서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올리브영은 지난 6월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새롭게 연 '도시형 물류 거점(Micro Fulfillment Center, 이하 MFC) 해운대' 시범 운영을 마무리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구축해 온 MFC를 부산 등 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MFC해운대는 전체 면적 992㎡(약 300평) 규모다. 부산 동부권인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 일대에서 올리브영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배송을 돕고 인근 매장의 재고를 보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올영세일 등 온라인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최대 6000건에 달하는 배송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리브영은 오는 8월에는 'MFC사상'을 열어 부산 서부권의 오늘드림 물량 일부를 소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이 이처럼 물류 거점 확충에 나선 것 빠른 배송 서비스인 퀵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퀵서머스란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2시간 이내의 신속배송이 가능한 서비스를 뜻한다.



올리브영은 국내 소매 유통시장에서 '퀵커머스' 개념이 생소했던 2018년 말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받아보고 싶다는 고객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수요가 크게 뛰면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오늘드림 매출은 연 평균 5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MFC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품가짓수는 통상 1만2000~1만3000천개 가량이다. 온라인 고객 주문 빈도가 높은 상품 위주로 전체 온라인 운영 상품의 약 85%를 보유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매장과 더불어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MFC를 주요 광역시 및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장하며 옴니채널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총 12개인 MFC를 오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려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 가량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올리브영 외에도 퀵서비스를 도입한 뷰티 플랫폼은 늘어나고 있다. 뷰티컬리를 운영중인 컬리가 주문 상품을 1시간 안에 배송하는 '컬리나우' 서비스를 지난달 25일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은평구에서 시작했다. 패션 플랫폼인 지그재그도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도심형 물류 거점(MFC)과 전국 매장망 고도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구매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편의에 집중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배송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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