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보관금액 추이. /그래픽=김지영 기자.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994년 7월 개시한 해외주식 투자 지원 서비스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정부는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하면서 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의무예탁제도를 도입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투자중개업자(증권사)가 소유한 해외주식과 투자자의 해외주식은 예탁원이 지정한 외국 보관기관에 예탁원 명의 계좌에 보관되고 있다.
/삽화=임종철 기자.
지난 4일 기준 종목별 보관금액을 보면 테슬라가 147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엔비디아 134억달러, 애플 5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 40억달러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올 들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확산하면서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보관금액 1위에 올랐다가 이달 2일을 기점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달 들어 테슬라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커지면서 주가가 27% 넘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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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보관금액 상위 1~5위 종목. /그래픽=김지영 기자.
이순호 사장은 기념사에서 "외화증권 투자 지원 서비스는 41개 외화증권 시장, 1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며 "올해 5월 미국 증권시장의 결제주기 단축(미국 T+1) 등 글로벌 제도 변화에도 차질없이 대응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제주기 단축으로 5월28일부터 주식, ETF 등 대부분 미국 증권의 결제주기가 거래일 다음 날 결제되는 T+1일 결제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미국 증권을 매도한 경우 매도대금을 매도 주문 체결일로부터 2영업일 뒤에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 보다 1영업일 앞당겨졌다. 예탁원은 결제주기 단축 초기 조기 근무 체계를 가동해 25개 증권사의 T+1 결제를 지원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