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슬쩍 식당 놀이방에…들키자 "거지 같은 매장" 막말한 아빠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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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스1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뉴스1


아이들 '놀이방'이 있는 식당에서 밥은 먹지 않고 몰래 아이만 놀게 하려다 발각된 부모가 되레 화를 내고 악담을 쏟아붓고 갔다는 업주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내 손님도 아닌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에서 지X하는 건 대체 무슨 마인드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쇼핑몰 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A씨는 "더러워서 장사 못 하겠다"며 최근 겪은 일을 털어놨다.

글에 따르면 한 부부는 A씨 식당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아이만 슬쩍 식당 내 놀이방에 들여보냈다. 우연히 이 모습을 목격한 A씨는 그 손님들에게 '매장 손님만 놀이시설 이용이 가능하다'고 정중히 설명했다고 한다.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잠시 후 아까 몰래 들어왔던 아이가 A씨 매장 내 놀이시설로 다시 들어오며 상황은 달라졌다. 당시 아이를 탓할 수 없던 A씨는 자리를 자주 비운 직원을 불러 나무랐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던 아이 아빠가 이를 보고 "지금 나 들으라고 그러는 거냐"고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우리 손님 아니니 나가주셔라' 했더니 아이들 보는 앞에서 욕을 하더라"며 "심지어는 앞 매장과 비교해 여긴 매장이 거지 같다느니, 곧 망한다느니 막말하고 가더라"고 했다.


A씨는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 시설을 이용하고 저리 당당하다니"라며 "쇼핑몰 내 음식점이라 매장 입구가 개방돼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다른 매장임을 알 수 있다"고 분노했다.

사연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놀이장 이용 금액이랑 '매장 이용 시 무료' 이런 안내 문구를 붙여둬라", "매장 내 시설 이용 시 보호자 반드시 동반이라고 안내해라", "상식 밖의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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