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한동훈 겨냥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 망령 떠돌아"

머니투데이 광주=박상곤 기자 2024.07.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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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안은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안은나 기자(광주=뉴스1) 안은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안은나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에 나선 나경원 후보가 "제가 당 대표가 돼야 당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다 뜯어고칠 수 있다"며 당을 무기력을 깨버리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국민의힘에 제가 들어온 지 22년이다. 어디서부터 뭘 고치고 바꿔야 할지 눈에 훤히 들어온다"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 국민의힘으로 재탄생시키겠다. 구태한 형식과 질서를 전부 없애고 사람에 투자하는 실무형·현장형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 대표와 눈치 보고 끌려다니는 당 대표면 집구석이 온전하겠느냐"며 "도와줄 땐 확실히 팍팍 밀어주고, 잘못하면 거침없이 쓴소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패스트트랙 투쟁 야전사령관 출신인 나경원이 강인한 국민의힘을 약속한다"며 "당의 무기력을 깨우고 보수의 자긍심을 확실히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을 의식해 "이번 전당대회에도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 망령이 떠돈다"며 "낡아빠진 파벌 정치, 끝장내겠습니다. 오직 국민과 당원에 줄 서는 정치로 국민의힘을 완전히 하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재집권은 대한민국 생존 조건이다. 총선참패 쓰나미 속에서도 저는 이겼고 이길 줄 아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국회에서 싸울 수 있는 현역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원내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나경원이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광주 동구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부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24.07.08. leeyj2578@newsis.com /사진=[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광주 동구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부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2024.07.08. [email protected] /사진=
한편 나 후보는 자신이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호남을 찾은 후보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호남 민심을 얻겠다며 말만 번지르르하게 했지 정말 여기에 땀과 눈물을 쏟은 사람을 외면했다"며 "호남을 잘 아는 사람, 호남에서 밭 갈고 소 키운 사람들이 국민의힘에서 제대로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 몫의 비례대표부터 호남 당원과 국민이 직접 뽑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이 5·18과 4·3을 부정하고 아픔을 모르느냐. 절대 아니다"며 "호남에서 당당하게 정치하겠다. 호남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호남 주민들을 행복하게 해드려 선택받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호남 가스라이팅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며 "전국에 흔해 빠진 복합쇼핑몰조차 못 짓게 한다. 호남 지자체들은 혈세로 종북세력, 운동권 잔재 세력이나 등따시고 배부르게 해주느라 열심이다. 제가 민주당의 호남착취를 완전히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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