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식료품 물가가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게티이미지
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출신 '스테이시 엘리스'는 정규직 간호조무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갖고 있지만 아르바이트도 병행하고 있다.
엘리스는 슈퍼마켓에 가면 즐겨 쓰던 '도브' 비누 등 브랜드 제품도 사지 않고 좋아하던 브랜드 빵과 샌드위치와도 작별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전에는 빚이 없었고 신용카드도 없었고 위험한 대출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며 "이제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정규직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엘리스/사진=BBC
브루클린에 사는 26세 경비원 '딜런 가르시아' 역시 예전에 즐겨 먹던 신선한 음식과 브랜드 제품 대신, 라면과 냉동 야채 사재기에 바쁘다. 특히 생활비 부담 때문에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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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단 구매하고 나중에 값을 지불하는 방식의 결제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이 그의 카드빚을 불리는 악순환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내 높아진 물가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개 젊은 층과 저소득층, 소수 민족이다. 이들이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층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의 민주당이 패배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경제 문제에 관해서는 바이든의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