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연령대별 국내주식투자 평균 수익률/그래픽=윤선정
8일 머니투데이가 NH투자증권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289만1697명의 올해 상반기 투자현황 및 성과를 분석한 결과 국내주식투자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19세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로 전체 평균 -1.1%보다 높았다.
미성년 투자자, TIGER 미국S&P500으로 수익률 1등
올해 상반기 19세 미만 투자자 국내 주식 순매수·순매도 금액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POSCO홀딩스 (369,000원 ▼6,500 -1.73%)(-25%), 삼성SDI (361,500원 ▼10,000 -2.69%)(-24%), 에코프로비엠 (183,400원 ▼6,700 -3.52%)(-35%), 에코프로 (89,600원 ▼2,800 -3.03%)(-29%) 등 상반기 큰 폭으로 하락한 이차전지주도 상위권에 올랐으나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 ETF 상품 투자 등으로 손실을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60,600원 ▼700 -1.14%)와 삼성전자우 (50,900원 ▼500 -0.97%), SK하이닉스 (174,100원 ▲5,000 +2.96%)와 생성형 AI(인공지능) 관련주 에스피소프트 (8,000원 ▼120 -1.48%), 이차전지주 엔켐 (197,000원 ▲10,900 +5.86%) 등은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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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엔터주·이차전지주 골고루 담았던 50대, 수익률 꼴찌
올해 상반기 50대 투자자 국내주식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순매수 금액 순위순으로 보면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LG화학 (348,500원 ▼5,000 -1.41%), 엔켐 (197,000원 ▲10,900 +5.86%), LG에너지솔루션 (403,500원 ▼5,000 -1.22%),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50,900원 ▲500 +0.99%)), HLB (85,800원 ▲1,200 +1.42%), 에코프로비엠 등으로 성장주와 이차전지주, 엔터주, 바이오주를 골고루 담았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대체로 크게 하락했으나, 엔켐(상반기 주가 변동률 176%)과 HLB(75%)에서 수익을 봤다.
50대 개인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권마다 달라지는 자본시장 정책에 대한 불신이 반영됐거나, 빠른 시일 내에 수익을 거두기 위해 성장주 위주로 투자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밸류업 관련주로 꼽히며 상반기 증시를 이끌었던 삼성전자, 현대차 (239,500원 ▲2,500 +1.05%), SK하이닉스 등은 내다 팔았다.
20대와 30대 투자자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고 주로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2,000원 ▲130 +1.10%), TIGER 미국나스닥100 (117,775원 ▲1,860 +1.60%) 등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ETF 종목에 집중했다. 이외에도 네이버 주식을 많이 사들였는데, 주가가 내려갈 때마다 저점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물타기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챗GPT의 등장으로 AI 주도권이 넘어갔다고 보고 네이버를 계속 판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