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나눔팀 조상우(키움)가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올 시즌 KBO 리그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조상우다. 올 시즌 KBO 리그 전반기는 1위 KIA부터 10위 키움까지 단 1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치열했다. 막판 뒤집히는 경기도 많아 자연스레 안정감 있는 불펜의 가치는 올라갔다. 그런 만큼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될 국가대표 마무리 조상우는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조상우도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서 만난 그는 해당 질문에 "그 질문을 제일 많이 받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본다. 지인들이 '너 어디 가냐?'고 연락해 오면 나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넘긴다"며 "그냥 신경을 아예 안 쓰고 있다. 트레이드는 내가 어떻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보단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해서 마운드에서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이 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나눔팀 조상우(키움)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구속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조상우는 "최고 시속 153㎞까지 나왔는데 구속은 올라올 만큼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보단 몸의 밸런스를 제일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실제로 초반에 별로 좋지 않았는데 차츰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고 조금씩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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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밸런스를 찾은 것과 별개로 또 하나의 소득은 낯설었던 동료들과 친해진 점이다. 키움은 선수단 특성상 어린 선수들이 많고 변화 또한 잦아 2시즌 만에 복귀한 조상우에게 스프링캠프 당시만 해도 조금 낯선 팀이었다.
조상우는 "지금은 다 친하다. 처음에는 모르는 친구가 워낙 많아서 빠르게 친해져야겠다고 했는데 이젠 다들 편하다. 후배들도 많이 와서 물어본다"며 "초반에 많이 져서 앞으로 많이 이겨야 한다. 선수들도 다들 힘내고 있고 후반기는 다시 힘 합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시즌도 반밖에 안 지났고 5강과 격차도 크지 않다.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다치고 시즌을 마치는 게 가장 큰 목표고 선수들이 다들 위로 올라가고픈 마음이 많아서 함께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조상우(가운데)가 6일 2024 KBO 올스타전에 참여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조상우(맨 왼쪽)가 6일 2024 KBO 올스타전에 참여해 홍원기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