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최고령 성수주조장, 미생물 제어 'AI 발효 시스템' 도입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2024.07.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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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에 위치한 '성수주조장' 전경./사진제공=성수주조장 전북 진안에 위치한 '성수주조장' 전경./사진제공=성수주조장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성수주조장이 지역 양조장으로는 최초로 AI(인공지능) 발효 시스템을 구축했다.

성수주조장은 최근 독일, 일본 등 해외 발효설비 생산기업과 2년여간 협업한 끝에 다양한 미생물을 제어할 수 있는 'AI 발효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진안군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발효실의 온도, 습도, 산도, 당도, 이산화탄소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측정해 막걸리 발효에 가장 알맞은 환경을 조성해준다.



성수주조장은 100% 국내산 원재료만을 사용해 '성수막걸리' '존버 1925' '딸기 막걸리' '딸기 쏙 막걸리' 등 프리미엄 막걸리를 제조하고 있다.

성수주조장의 모든 막걸리는 세 번 빚어 만든다. 발효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판되거나 인공감미료, 색소, 향료 등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주류 업계 최초로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원산지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인 주류품평회인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금상을, '국제 우수 미각상(Superior Taste Award)'에서는 은상, 홍콩주류박람회에서 동상을 각각 수상하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주류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사케 품평회(International sake awards)에 성수주조장의 딸기 막걸리를 출품해 국내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진양우 성수주조장 대표는 "우리나라 전통 막걸리의 전통을 잇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MZ세대들에게 양조장 창업부터 보육,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양조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라북도 전통주 협회와 함께 막걸리 특구 지정을 반드시 끌어내 일본의 사케 특구를 넘어선 세계 최고 수준의 양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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