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발 모습만)가 7일 르 투케 투표소의 기표소안에서 (조기) 총선 2차 투표를 하고 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 르네상스당이 극우 국민연합(RN)에 밀리자 의회 해산, 조기총선이라는 초강수를 뽑아 들었다. 하지만 조기총선 1차 투표에서 RN에 또 뒤쳐진 마크롱 대통령은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차 마지막 투표에서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 2024.07.07 /AFPBBNews=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 연합 '앙상블'(ENS)은 150~170석 사이를 획득해 2위권으로 보이는데,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야당과 정부 운영권을 나눠 가지며 국정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프랑스 BFM TV는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NFP가 175~205석, 앙상블은 150~175석, RN이 주도하는 극우 블록이 115~15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우파의 원내 제1당을 막기 위한 중도-좌파 후보 간 단일화가 막판에 시도되며 NFP와 ENS가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르몽드에 따르면 2차 투표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후보 중 218명이 사퇴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지난 5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인터뷰에서 "현재 위험은 극우파가 다수당이 되는 것으로 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다만 제1당인 NFP는 과반을 얻지는 못했다. 프랑스 전체 하원 의석 577석 가운데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선 289석이 필요하다. AFP는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치적 혼란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지만 각 진영 간 입장 차이가 커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좌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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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헤닌보몽에서 극우 성향 정당 국민연합(RN) 지도자인 마린 르펜의 지지자들이 이날 앞서 치러진 총선 결과 RN의 승리가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Supporters of French far right leader Marine Le Pen react after the release of projections based on the actual vote count in select constituencies , Sunday, June 30, 2024 in Henin-Beaumo
한편 이날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 투표율은 67.1%로 잠정 집계됐다. 1981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직전인 2022년에는 46.23%였다. 선거 지형이 '극우 대 반 극우 진영'으로 분류되면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