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뉴스1
7일 축구계와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대한축구협회(KFA)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후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5개월 간 1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감독을 후보에 올리고 면접 등을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감독을 선택했다.
이후 4월부터 외국인 사령탑을 본격 물색해 제시 마쉬 현 캐나다 감독과 셰놀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에르베 르나르 프랑스 여자 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울랐다. 이 중 마쉬 감독과는 실제 협상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연봉 등 세부 조건에서 이견이 갈려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3월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대한민국이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치자 팬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항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2009 U20 월드컵 8강,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의 성과를 냈다. 2022년과 2023년 울산을 맡아 K리그1 2연패를 일궜다.
다만 울산 팬들은 현직 감독이 팀을 비운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홍 감독 역시 줄곧 울산을 떠나는 일이 없을 거라고 강조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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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현대가(家) 돌려막기 또 시작", "돌고돌아 홍이네", "아아, 또 희생자가", "안 한다더니 협박당했나", "축협의 무능력" 등의 회의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어느 나라 축구협회가 자국 리그에서 한창 시즌 중인 감독을 빼가냐"면서 "사태의 핵심은 축구협회인데 왜 홍명보 감독이 책임을 지고 울산이 피해를 봐야 하는 거냐"라고 성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