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타고 2층에 배달한 복숭아 2박스…"한박스는 택배기사님 드세요"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7.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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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에게 주려고 복숭아 두 박스를 시켜 한 박스를 전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택배기사에게 주려고 복숭아 두 박스를 시켜 한 박스를 전달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무더위에도 계단을 오르내리며 택배를 전한 택배기사와, 그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부부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기사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을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근무하는 13년 차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A씨는 자주 배달을 가는 B씨 부부에게 감동한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택배가 자주 오는 2층 가정집이 있는데 오늘도 택배가 와서 올라갔다"며 "배달 물건은 복숭아 두 박스였다"고 적었다.

B씨 부부는 2층에 사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탓에 A씨는 늘 계단을 이용해 배달을 해왔다. B씨 부부도 A씨의 수고로움을 알고 방문할 때마다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매번 음료수를 챙겨줬다고 한다.



이번에도 계단으로 2층을 올라가 복숭아 두 박스를 배달하고 돌아가려는데 B씨 부부가 A씨를 잡아 복숭아 한 박스를 건넸다고 한다.

A씨는 "물건 드리고 내려가려는데 방금 드린 복숭아 두 박스 중 한 박스를 절 주시네요"라며 "괜찮다고 안 받으려고 했는데 따님이 (택배기사께) 꼭 드리라고 시킨 거라고 해서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많이 후텁지근한데 힘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택배 13년 차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상품 소중히 잘 전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안전 운전하세요", "이런 게 한국인의 정이다", "아름답게 사시네요 두 분 모두", "항상 택배하는 분들 감사합니다", "아직 세상 인심이 변하지 않았네요", "이런 게 사람 사는 모습", "뭐 이런 훈훈한 글이 다 있지?"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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