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폭염인데 차에 세 자녀 방치…1시간 쇼핑한 엄마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7.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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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구조되는 아이/사진=CNN 캡처차 안에서 구조되는 아이/사진=CNN 캡처


미국에서 폭염 속 세 자녀를 차 안에 약 1시간 방치한 채 쇼핑을 즐긴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7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차량 속 3명의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당시 샌안토니오 지역의 기온은 37도 안팎이었다.



차 안에 방치돼 있던 아이들은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경찰에 구조됐다. 다행히 차량 문이 잠기진 않아 행인은 차 문을 연 상태로 경찰에 신고했다. 아이들은 1개월, 2살, 4살에 불과했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가게에서 쇼핑하던 아이들의 엄마를 체포해 아동 유기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이 차에 남겨졌던 시간은 약 50분에 달한다. 아이들을 구조한 신고자는 CNN에 "아이들이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울고 있었다"며 "많은 부모가 '부모가 곧 돌아오겠지' 하지만 그 기간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N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섭씨 33도인 날, 차 안에서 1시간가량 대기할 경우 차량 내 온도가 53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아이들은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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