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 출마, 유권자에 도리 아냐...무상급식에 직 건 것은 후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4.07.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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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사진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서울시장으로 일을 열심히 하라고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재차 선을 그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시장직을 걸었던 것에 대해선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4년 임기 시장으로서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대통령도 5년 임기에서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늘 어느 자리에 가냐가 아니라 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해왔다"며 "높은 곳으로 가는 게 아니라 더 낮은 곳에서 일에 매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질문에는 "10년간 세상 공부를 많이 했다"며 당시 경험이 서울시정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민선 8기 시정 핵심인 '약자와의 동행'이 보수와는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언급에 오 시장은 "안 맞는다는 건 민주당 프레임"이라면서 "번영에 뒤처진 분들을 보듬어서 같이 가자는 건 우리 당 강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전에도 '그물망 복지'라고 열심히 챙겼다"면서 "차이점을 따지자면 그때는 머리로 했다면 지금은 가슴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잦아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서 그는 "총선 참패 후 반성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당 중진의 역할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이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탄핵의 일상화'라고 지적한 뒤 "탄핵을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고 있다"며 "피해자는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책임있는 정당은 해서는 안 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오는 9월부터 투입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와 관련, 200만원 규모 월급이 일반 가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일단 100명으로 시작되고 내년에 500명, 그다음 해에 1000명 이런 식으로 늘려가면서 시행착오를 줄여가면서 다듬어가면서 늘릴 생각"이라면서도 "월급 100만원 수준이 적당하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이나 이른바 진보 좌파 쪽에서는 우리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줘야 된다고 아주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켜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제 뜻대로 안 되고 있다"며 "100만원 드리는 게 과연 인권을 침해하는 걸까 이런 사회적인 논의는 좀 활발하게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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