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본격적인 장마를 앞둔 27일 서울시내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가구에 수해 예방을 위한 물막이판이 설치돼 있다. 5월 말 기준 서울시내 반지하 2만3천여 가구 중 8천여 가구(약 34%)에 물막이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4.6.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시는 침수방지시설 설치가 필요한 2만8000여 가구 중 최우선 관리가 필요한 1만5000여 가구에 대해 건축사 300여 명을 투입, 침수방지·피난 시설 설치 및 작동 여부 등을 오는 8일부터 10일간 긴급 점검한다고 7일 밝혔다.
건축사들이 침수방지·피난 시설 설치 및 작동 여부를 살피면 시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침수 우려 반지하 관리대상을 △중점 △일반 △유지 △장기관리 등으로 세분화해 맞춤형 관리한다.
시는 침수 시 피난이 어려운 장애인, 반복 침수되는 반지하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주거상향사업'을 시행 중이지만 이주를 원치 않거나 침수 위험이 낮은 경우, 반지하가 자가인 가구 등에는 침수 예방 또는 피난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장기적으로 반지하를 줄여나갈 계획이나 당장 우기에 접어든 현시점 가장 중요한 것은 올여름 반지하 침수 피해가 없게끔 시설물 설치와 작동을 한 번 더 챙겨보는 것이 일일 것"이라며 "침수예방.피난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가구에 대한 집수리 사업도 계속 확대해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