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당대회에 일체 개입하지 않아…끌어들이는 일 없도록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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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7.04.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 간 공방과 논란이 격화되는 것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소위 '문자 읽씹'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대통령실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거나 배제하는 입장이 아니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7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당대회 결과로 나타나는 당원과 국민들의 명령에 충실하게 따를 것"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어떤 후보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대우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혀왔다.

오는 23일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당 대표 후보로 후보로 한 전 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이 나섰는데 점점 후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지난 총선 과정에서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등을 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보냈지만 한 후보가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퇴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공방은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어설프게 공식-비공식 따지다 우리 당원과 국민, 총선 후보가 그토록 바랐던 김건희 여사 사과의 기회마저 날린 무책임한 아마추어"라며 "이래서 그들은 총선을 졌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가 '공식 라인을 통한 소통'을 내세워 해명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반면 한 후보는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한 후보는 이날 SNS에서 자신을 향한 당내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이날 오후 후보 사퇴요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