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6일(한국시간) "울브스는 핵심 공격수 황희찬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이 4년 전 팀을 떠난 디오고 조타(리버풀)의 두 번째 사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르세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4년 전 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던 파울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과 새로 부임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황희찬의 활약이 마르세유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번 여름 그를 잃게 될 수 있다고 매체는 경고했다. "울버햄튼은 핵심 공격수를 잃을 수도 있다. 황희찬의 활약은 유럽 수준급 팀 중 하나가 그를 타겟으로 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 거물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데 제르비 감독이 승인한 영입 계획이다. 현재로서 마르세유가 이번 여름 황희찬을 영입하려는 유일한 팀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을 꼭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이번 여름 황희찬을 높은 이적료로 팔기에 유리한 입장인 게 사실이다. 물론 마르세유가 공식적으로 제안해도 팔지 않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황희찬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가 예상한 황희찬은 이적료는 1360만 파운드(약 240억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어 "황희찬은 오닐 감독 축구의 핵심이다. 오닐 감독도 지난 시즌 인터뷰에서 황희찬에 대해 '매우 다른 것을 제공하는 선수다'라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 진출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그 29경기 출전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최전방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팀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힘 있는 움직임, 폭발적인 돌파뿐 아니라 마무리 능력까지 업그레이드되며 울버햄튼 핵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뿐만 아니라 EPL 통상 20골로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19골)을 제치고 한국선수 EPL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 브라이튼 사령탑이었던 데 제르비 감독도 EPL에서 황희찬을 수년간 지켜봤다. 그리고 지난달 마르세유에 부임하자마자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황희찬을 넣었다. 롱고리아 회장도 4년 전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당시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로 가면서 영입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황희찬은 EPL에 진출해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황희찬이 마르세유 러브콜에도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EPL을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시즌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고, 본인도 직접 최대한 EPL에서 오래 뛰고 싶은 바람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26일 부천에서 열린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서 황희찬은 "EPL은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았다고 계속 있을 수 있는 리그가 아니다"라며 "최대한 오래 EP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며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