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류현진에게는 12년 만의 KBO 리그 올스타전이다. 2013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 한국으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11시즌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 1055⅓이닝 934탈삼진의 기록을 남겼고, 그중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에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182⅔이닝 179탈삼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한편, 첫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경험에도 KBO 리그 올스타전은 그에게 특별했다. 류현진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 참석해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 선수라면 올스타전에서 경기하는 걸 당연히 꿈꿀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오늘 하루 재미있게 즐기려고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류현진(맨 왼쪽)이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류현진은 "아쉬운 경기도 많이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쯤에는 내 모습을 찾은 것 같은데 12년 만에 돌아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 힘으로 싸우려다 보니 실점도 많았다. 그 생각을 놓는 순간 나도 편해지면서 경기력도 살아난 것 같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지난달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 새로이 부임하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멤버가 다시 뭉쳤다. 김 감독은 돌아온 류현진에게 안정감을 이야기하면서 추켜세우길 주저하지 않았다. 이에 류현진은 "감독님도 내가 빠르게 강판당하지 않고, 한화에 오시고 내가 등판하면 이긴 경기도 좀 있다 보니 굉장히 편안해하시는 것 같다"며 "대표팀에서의 감독님과 클럽팀에서의 감독님은 매우 다를 거라 생각하고 선수들이 잘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웨스턴 소속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이 우수투수상을 넘어 MVP 수상도 가능할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