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김소니아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김소니아는 5일 BNK의 클럽하우스인 부산 기장군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이제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우리은행에 입단한 김소니아는 2시즌을 뛴 후 팀을 떠났다가 2018~19시즌 복귀했다. 우리은행에서 식스우먼상(2018~19시즌)과 포워드 베스트 5(2020~21시즌)를 차지했던 그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김단비(34)의 보상선수로 신한은행으로 이적했다. 그해 득점상을 차지한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베스트 5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 신한은행에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적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정은) 감독님이 때마침 원한다고 해주셔서 그런 부분이 잘 맞아서 선택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BNK가 김소니아의 영입을 알리고 있다. /사진=부산 BN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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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BNK는 어떤 팀이었을까. 김소니아는 "매우 빠른 농구를 하는 게 좋아 보였다. 되게 해보고 싶었고 에너지가 넘치는 걸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고 했다.
부산은 김소니아에게 크게 낯설지 않은 곳이다. 어릴 적 자랐던 거제도, 그리고 고등학교를 나왔던 창원(마산)과 가깝기 때문이다. 그는 "거제도에 살았기 때문에 바다가 옆에 있으니 힐링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시즌 종료 후 이미 법적으로 부부인 이승준(46)과 결혼식을 올린 김소니아는 어머니의 나라인 루마니아 3x3 농구 국가대표로 나서는 등 바쁜 비시즌을 보냈다. 그는 "대표팀에서 뛰며 유럽컵(본선)에 진출해 임무를 다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몸은 그곳에 있었어도 마음은 BNK에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훈련 영상 등을 유튜브로 많이 봤고, 최근에 했던 3x3 트리플잼도 많이 봤다"고 했다.
3x3 농구지만 최근까지 경기를 했기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건 유리할까. 고개를 저은 김소니아는 "거기서는 하프코트로만 운동했다"며 "아직 플레이에 있어서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면서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어서 몸을 더 빨리 준비해야 더 좋은 상태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시절의 김소니아(오른쪽)와 박혜진. /사진=WKBL 제공
박혜진과는 우리은행 시절 오랜 기간 함께 뛴 인연이 있다. 박혜진은 "(김)소니아도 신한은행에서 2년 동안 있었다. 우리은행에서 같이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이 더 성장했을 거라고 믿는다"면서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입장에서 서로 도와주면서 팀이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의논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소니아 역시 "(박)혜진 언니가 있는 게 굉장히 큰 안심이 된다"고 했다. 어린 선수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도 "또치(박혜진의 별명) 언니만 믿으면 된다"며 "혜진 언니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리더십이 있다는 걸 너무 잘 안다. 믿음이 가기 때문에 옆에서 도울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BNK는 2024~25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소니아는 냉철함을 이어갔다. 그는 "기대감이 클수록 실망도 크다"며 "난 그런 부담이 안겨졌을 때 무너지지 않지만, 어린 선수들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들께서 응원해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BNK 김소니아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