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5일 오후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관계와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사진=외교부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미즈시마 대사를 접견했다. 조 장관은 미즈시마 대사에게 양국 정상 간 깊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일관계가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 일본대사로 부임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러시아와 북한 간 밀착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자 회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 다양한 계기에 협력을 지속하자고 뜻을 모았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5일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신임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고 한일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 사진=외교부
미즈시마 대사는 1985년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그해 일본 외무성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2과장 등 대미(對美) 업무를 주로 수행했다.
그러던 중 2017년부터 2년 간 주한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총괄공사를 맡았다. 당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여파로 한일관계가 악화돼 양국관계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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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일본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 귀국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 이례적으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났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미즈시마 대사와 아이보시 전 대사를 총리 관저로 불러 한일관계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국을 대표해 해외에 부임하는 외교사절을 총리가 따로 부르는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일본 정부도 한일관계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