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와 'KodexAI전력핵심설비 ETF'가 상장한다. 빠른 AI발전에 따라 전력, 인프라 산업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내놓은 상품이다. 'Kodex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는 미국 AI 전력 인프라 핵심 10종목으로 구성됐다.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인 원자력 발전, 송전 배전망 시스템, 데이터 센터 건설, 센터 냉각, 고대역폭 네트워크, 공조시스템, 데이저 저장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1위 기업들만 담았다.
안정진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 및 기타설비에 올 1분기에만 44조원을 지출했고 빅테크 전체로 올해 약 137조원을 AI 인프라 구축에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며 "미국 AI 전력인프라 산업의 경우 한 산업에 집중되기 보다 밸류체인별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전반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미국 시장 내에서도 공급자 우위의 위치를 활용해 판매량 및 판매단가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변압기 등 전력설비 산업은 에너지 안보와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과 장기간에 걸친 레퍼런스 구축이 필수인 만큼 신규업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안 팀장은 "전력 설비는 신규 수요에 교체 수요까지 더해져 2030년까지 슈퍼사이클(장기성장사이클)에 돌입했다"며 "특히 국내 변압기, 전선업체들은 이같은 수요에 수출이 급증하고 있고 선제적으로 미국 현지에 공장을 증설해 생산 능력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혜까지 더해져 K-전력설비 장기 호황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