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 에콰도르의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승부차기에서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실패하고 괴로워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힘겹게 4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캐나다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페루와 조별리그 3차전을 결장했던 메시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축구 황제'다운 위용은 없었다. 슈팅이 단 한 차례뿐이 없었고, 특유의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사라졌다.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도 1개가 전부였다.
무엇보다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와 실축하며 아르헨티나 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메시는 자신있게 파넨카킥을 시도해 골키퍼를 속였지만 볼은 골대 상단을 맞았다. 메시는 고개를 숙인 뒤 얼굴을 찡그렸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 에콰도르의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기뻐하고 잇다. /AFPBBNews=뉴스1
영국 '스포츠키다'는 이날 메시를 조롱하는 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메시를 구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팬은 메시를 10여 년 동안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라이벌 호날두와 비교했다. '메시가 호날두와 화합하기 위해 페널티킥을 놓쳤다'고 조롱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유로 2024에 출전 중인 호날두가 최근 슬로베니아와 16강전에서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을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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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아직 대회 첫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37살로 축구 인생 황혼기로 접어들어 이번 코파 아메리카가 국제 대회 마지막 출전일 수 있다. 다음 코파 아메리카가 열릴 때는 40대가 되기 때문에 사실상 출전이 어렵다는 예상이다. 다만 2년 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드리블하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