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연례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민주당 큰손들 "바이든 사퇴까지 기부 없다"4일(현지시간) NYT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 민주당 후원자 일부가 '미래세대 PAC'라 불리는 후원 모임을 별도로 결성해 1억 달러 자금 조성을 목표로 모금 중이라고 보도했다. PAC는 정치활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의 약자로, 정치자금 조성을 위한 단체다.
NYT는 민주당 후원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NYT는 "후원자들이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종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 도전 중단을 촉구한 사실을 언급했다. 헤이스팅스 창업자는 민주당에 2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한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잠 더 자겠다"는 바이든, 이 와중에 또 말실수바이든 대통령은 사퇴론을 진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식석상에서 건강과 인지능력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27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콘티넨탈 클럽에서 열린 토론 시청 행사에서 사람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대선 토론을 시청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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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후 주지사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직을 맡길 것인지를 면전에서 논의했어야 했다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주지사들은 1일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면서 이 주제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주지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도 끊이지 않는다. 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 공개된 필라델피아 WURD 라디오 인터뷰에서 "흑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돼 자랑스럽다"는 실언을 내뱉었다.
WURD는 흑인 매체로,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발언 중이었다. 당시 그는 부통령이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으로 흑인 여성을 대법관, 부통령에 임명한 자신의 업적을 부각하던 중 말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흑인 여성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뽑은 인사들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가 또 구설에 오르자 바이든 캠프 측은 언론 비판에 나섰다. 아마르 무사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역사적 기록을 언급하면서 전달하려 한 의미는 명확했다"며 "(말실수 보도는) 뉴스라고 볼 수 없고 터무니없다고 말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지나친 처사"라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