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맷 데이비슨(맨 앞)이 4일 창원 SSG전에서 12회 말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자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뒷줄 왼쪽)가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시종일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NC 선발 카일 하트는 움직임 좋은 패스트볼과 스위퍼를 앞세워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는 등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에 맞선 SSG 선발 김광현은 낙차 큰 커브로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SSG 드류 앤더슨이 4일 창원 NC전에서 10회 말 김성욱을 삼진 처리한 후 무언가 말을 하고 있다. /사진=TVING 중계화면 갈무리
NC 대니얼 카스타노가 4일 창원 SSG전에서 10회 말 이닝 종료 후 SSG 드류 앤더슨에게 화를 내고 있다. /사진=TVING 중계화면 갈무리
그러자 SSG 베테랑 한유섬이 벤치에서 나와 맞대응을 하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시작됐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이숭용 SSG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왔고, 강인권 NC 감독도 나와 이 감독을 적극적으로 말렸다. 양 팀 선수들의 중재 속에 큰 충돌로 이어지지 않으며 벤치 클리어링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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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갈등의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 팀의 대결에서 2년 차 박한결이 4회 초 앤더슨에게 홈런을 맞은 후 타구를 감상하며 '배트 플립'을 한 게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앤더슨은 이를 본 후 격앙된 반응을 보였는데, 여기서 누적된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후로도 NC와 SSG는 경기를 이어갔다. SSG는 12회 초 선두타자 고명준이 좌전안타를 친 후 희생번트로 주자가 2루까지 나갔다. 그러자 NC는 역시 불펜 대기 중이던 선발자원 신민혁을 투입했다. 신민혁은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김민식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데이비슨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NC 맷 데이비슨이 4일 창원 SSG전에서 12회 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로써 데이비슨은 올 시즌 전반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끝내기로 장식했다. 앞서 그는 시즌 개막전인 3월 23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3-3으로 맞서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적이 있다. 여기에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도 9회 말 끝내기 2점 홈런을 기록했다.
NC 선수로 한 시즌 3번의 끝내기를 기록한 건 2015년 지석훈 이후 9년 만이고, 전반기에만 3차례 기록한 건 데이비슨이 처음이다. 또한 26개의 홈런으로 전반기를 마치면서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NC 전반기 최다 홈런 단독 2위에 올랐다.
NC 맷 데이비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