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건 기적" 미국서 맹견에 물린 여아, 8살 오빠가 구했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7.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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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에 물려 왼쪽 얼굴에 상처가 생긴 6살 소녀 릴리언. /사진=데일리메일 캡처맹견에 물려 왼쪽 얼굴에 상처가 생긴 6살 소녀 릴리언.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미국 미시간 교외 한 주택에서 8살 소년이 맹견 공격에 맞서 6살 여동생을 구했다.

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시간주 할머니 댁 마당에서 놀고 있던 6살 소녀 릴리언은 이웃집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았다.

핏불테리어는 울타리를 뚫고 들어와 릴리언의 얼굴과 목을 물었다. 이에 비명을 듣고 뛰어온 8살 오빠 니콜라스가 맹견에 맞서 싸웠다.



니콜라스의 어머니 레베카 치트우드는 "아들이 개에게 달려들어 여동생을 떼어내고 할아버지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개를 계속 발로 찼다"고 말했다.

이어 "맹견에 물린 릴리언은 피투성이가 됐다. 딸아이 목에 물린 자국이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몇 개는 '목의 동맥을 끊기 직전'이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릴리언은 미시간 대학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가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릴리언 왼쪽 얼굴과 눈은 맹견의 공격으로 심한 상처를 입었다.

치트우드는 "어린 딸 얼굴에 광범위한 신경 손상이 있었다"며 "병원에서 여러 군데 봉합수술을 받았다. 목에도 여러 군데 물린 자국이 있는데, 그중 일부는 목동맥을 절단하기 불과 2.5㎝ 거리에 있었다. 살아남은 것이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빠 니콜라스는 "여동생이 물려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맹견과 싸운 이유를 설명했다.


여동생 릴리언도 "아주 무섭고 아팠지만, 오빠가 도와줘서 고맙다"며 "오빠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간 동물 관리국은 릴리언을 공격한 핏불테리어를 안락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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