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배당' 영향 사라지자…경상수지 32개월만에 최대폭 흑자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7.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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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사진제공=뉴시스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사진제공=뉴시스


지난 5월 경상수지가 8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흑자전환했다.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21년 9월 이후 최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8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의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 영향으로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5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2021년 9월(95억1000만달러)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대다.

상품·서비스 등의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뜻하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된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87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4개월 연속 흑자다. 마찬가지로 2021년 9월(95억4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대 흑자폭이다.

수출이 58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1%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53% △정보통신기기 +18% △석유제품 8.2% △승용차 +5.3% 등의 통관기준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은 502억달러로 1.9% 줄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감소하면서 1개월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나는 등 지식재산권수지가 흑자전환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적자폭은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7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대규모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에 따른 계절적 요인으로 35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던 배당소득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전환한 영향이다. 지난 5월 배당소득수지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7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63억3000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71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3억2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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