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수단이 4일 대구 삼성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그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박정우가 4일 대구 삼성전 9회 초 오승환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삼성에 8-3 승리를 거두고 스윕에 성공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 초였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마무리 오승환을 마우드 위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최원준을 3구 삼진, 박찬호를 유격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2일 경기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무너지면서 KIA와 상대 전적이 6경기 평균자책점 9.45이 됐다. 삼성은 9회 말 황동하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그대로 전반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KIA 양현종이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구단이 4일 대구 KIA전에서 양현종의 통산 500경기 출장 소식을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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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9회 초 쐐기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삼진 2득점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MVP 모드를 가동한 김도영은 3일 연속 홈런에는 실패했으나, 3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 1득점 1도루로 3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회 초 동점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삼진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KIA에는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시리즈였다. 지난주 KIA는 6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1로 앞서가던 경기를 따라잡히며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부터 꼬인 실타래가 주말 시리즈까지 이어져서 지난주를 4경기 1무 3패 49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그 여파는 상당해서 지난달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는 손승락 퓨처스 감독과 진갑용 1군 수석코치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까지 단행했다. 2위 LG와 1.5경기 차에서 시작하는 3위 삼성과 원정 시리즈는 이렇듯 최악의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KIA 이범호 감독(오른쪽)이 4일 대구 삼성전 9회 초 오승환에게 홈런을 때리고 들어오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왼쪽)를 반기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나성범이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마음의 부담을 턴 김도영은 3일 경기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훨훨 털어냈다. 나성범-소크라테스 듀오는 KIA가 3-4로 뒤진 7회 초 연속 적시타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 번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트리고 3연승을 달리면서 다사다난했던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KIA 김도영이 4일 대구 삼성전 3회 초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