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살해하고 그의 아내를 납치한 40대가 지난 3일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4일 뉴스1에 따르면 목포경찰서는 이날 살인·감금 혐의를 받는 A(40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 10분~30분 사이 전남 목포시 한 주택 2층에서 40대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 과정에서 B씨 아내를 납치해 순천까지 끌고 간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출입문만 다른 같은 주택 1·2층에 사는 이웃이기도 한데, 1층에 사는 A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가지고 B씨가 있는 2층을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고가 두려워 B씨 아내를 데리고 회사 차를 운전해 순천까지 도주했고 이후 혼자 택시를 타고 여수로 이동했다. 여수에는 이렇다 할 연고는 없지만 과거 여행하러 온 적이 있어 이곳으로 도망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남보호관찰소는 과거 범죄 이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B씨 신호가 감지되지 않자 신고했고, 경찰이 지난 3일 오전 2시 30분쯤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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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B씨 차량에서 흉기가 발견된 점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섰고 범행 약 12시간여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 8분쯤 전남 여수시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