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만 유튜버, 전세 사기 '폭탄 돌리기' 논란 해명…"무지서 비롯"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7.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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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달씨 Darcie'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달씨 Darcie' 캡처


약 11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달씨'가 전세 사기당한 집을 타인에게 '폭탄 돌리기' 하려 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달씨가 현직 변호사와 함께한 해명 영상을 공개했다.

달씨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달씨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달씨는 영상에서 박시형 변호사(법무법인 선경)와 함께 전세 사기 폭탄 돌리기 논란을 야기한 자신의 영상을 되짚어 봤다.



달씨는 "경찰이 (전세 사기당했을 때) 세 가지 방법을 알려줬다"며 "집을 내놔도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게 부동산에 (집을) 내놓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부터 하라고 경찰에서 말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달씨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전세 사기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곧 경매로 넘어갈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자 새로운 세입자를 구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버 달씨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유튜버 달씨 인스타그램 캡처
당시 영상에서 달씨는 "세입자가 나타난 순간부터 계약서 쓰는 날까지 1분 1초가 고통이었다"며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꿀까 봐"라고 했다. 이어 "집주인의 국세 체납 기록을 확인하는 게 의무라던데…세입자가 이걸 확인한 뒤 계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달씨는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달씨가 전세 사기 피해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를 하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해명 영상에서 달씨는 파랑새 발언에 대해 "내 경험을 빨리 영상으로 만들고자 이런 (부적절한) 단어를 썼다"며 "제가 경솔했고 생각이 짧았다"고 후회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조심해서 영상을 제작할 것"이라며 "(모든 게) 제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분들이 없도록 더욱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2001년생으로 알려진 유튜버 달씨는 2022년부터 대학 생활과 영어 회화를 주제로 한 브이로그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달씨의 구독자 수는 119만명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 전세 사기 폭탄 돌리기 논란으로 111만명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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