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뉴시스
클린스만은 4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에 기고한 칼럼에서 "감독은 토너먼트 승부에서 자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스페인이 4-2-3-1 포메이션으로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이후 많은 나라와 클럽들이 이 포메이션을 따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 선수 시절 경험도 곁들이며 "나도 항상 4-4-2 포메이션에서 공격수로 뛰었다. 당시 최전방에 공격수 파트너가 함께 있어 좋은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로 부진했고 16강에서도 슬로베니아에 여장 끝에 겨우 승리했다. '스타 군단' 잉글랜드의 경기력에 계속 의문부호가 남았다. 슬로베니아전에선 전후반 90분이 다 지나도록 유효슈팅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벨링엄과 케인만 득점이 나왔고 다른 선수들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까지 한국을 1년여 이끌던 시절에도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다. 하지만 시험대였던 아시안컵에선 상대의 역습에 여러 차례 무너졌고 플랜 B도 없었다. 대회 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확신하며 "난 토너먼트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대회 내내 졸전을 펼치며 4강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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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023년 10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튀니지의 평가전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