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 SON아카데미 감독. /사진=뉴스1 제공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아버지 손웅정(62)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최근 논란에 맞서 입을 모았다.
SON축구아카데미 학부모들은 4일 입장문을 통해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아이들의 학부모다"라고 밝힌 뒤 "최근 아카데미를 탈퇴한 한 아이와 학부모의 고소로 인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잠시 머물렀다 간 한 아이와 부모가 남긴 풍파는 엄청나다. 며칠 전까지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열심히 땀을 흘리던 평화로운 삶의 터전이 아수라장이 됐다"라고 알렸다.
이에 SON아카데미 학부모들이 선처를 호소했다. 입장문에서 학부모들은 "운동장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시민단체라는 사람들은 직접 만나보지도 않았을 감독님을 폭력적이라 비판하고 있다. 눈길 한 번을 주지 않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아카데미를 들쑤시겠다고 예고한다"라며 "정작 SON아카데미에 다니는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인권이고 수사인가. 아이들이 입는 피해는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 /사진=뉴스1
이어 "수년간 아카데미에서 지내며 단 한 번도 체벌이라는 것은 없었다. 아이들 뼈와 근육이 다 여물기 전에 과도한 체력훈련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라고도 했다"라며 "운동이 끝나면 서로 부둥켜안고 뒹구는 코치들의 모습을 어떻게 학대라고 할 수 있나. 정말 그 학부모가 이해가 되지 않고 원망스러움만 가득하다"라고 밝혔다.
피해자 측이 주장한 오키나와 전지훈련 상황도 직접 전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학부모 단체는 "오키나와 훈련에 학부모 중 일부도 동행했다"라며 "체벌 당시 분위기에 대해 '무언가 분위기를 바꿀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라고 동의했다. 그 날의 일이 별다르다, 특이하다 느끼지 못했다더라. 아이들도 무슨 별일이 일어난 것인지 의아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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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학부모들은 "존경하는 검사님과 판사님. 부디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선처해 주십시오"라며 "이분들의 진심은 누구보다 저희가 잘 안다. 국민 여러분과 시민단체 여러분, 스포츠윤리센터 여러분들! 부디 감독님과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때로는 울고, 다시 끄덕일 수 있는 일상을 돌려달라. 꿈을 향해 오늘도 묵묵히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손웅정씨.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