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 일제히 사상 최고치…TSMC 1000대만달러 돌파[Asia마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7.04 17:38
글자크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4일 아시아 주요 증시에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일본과 대만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82% 상승한 4만913.65로 신고점을 경신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일본 증시도 흐름을 이어받았다.

특히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일본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UBS수미트러스트의 아오키 다이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니혼게이자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인) 미국의 감세, 재정 확대, 완화적 금융환경은 미국 기업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저 효과도 일본 증시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해외에서 돈을 버는 수출주를 뒷받침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이 저렴하게 일본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도해서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61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3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은 대만 증시도 밀어 올렸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51% 오른 2만3522.53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간밤 엔비디아 상승에 힘입어 TSMC 주가가 2.66%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TSMC는 이날 처음으로 1000대만달러 위로 올라섰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83% 하락한 2957.56에 장을 마쳤다. 부동산 위기 등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0.28% 소폭 상승한 1만8028.28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을 가늠할 단서를 찾기 위해 오는 5일 발표되는 6월 노동부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신규 고용이 19만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표가 부진하면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