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 시동 건 삼성전자…연고점 뚫은 코스피, 2820선 안착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7.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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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2794.01)보다 30.93포인트(1.11%) 상승한 2824.94에 장을 닫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뉴시스.코스피가 전 거래일(2794.01)보다 30.93포인트(1.11%) 상승한 2824.94에 장을 닫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뉴시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2820선을 회복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급등이 돋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93포인트(1.11%) 오른 2824.94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가 1조412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211억원, 1조1112억원씩 주워 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7,610원 ▼160 -2.06%)이 5% 상승했다. 키움증권 (137,700원 ▲1,700 +1.25%)(4.86%), 삼성증권 (42,800원 ▲250 +0.59%)(3.2%), NH투자증권 (12,940원 ▼70 -0.54%)(2.6%), 부국증권 (26,350원 ▲550 +2.13%)(2.18%), 대신증권 (17,140원 ▼110 -0.64%)(2.07%), 유안타증권 (2,950원 ▼10 -0.34%)(2.07%)이 나란히 올라 업종을 견인했다. 신영증권 (71,900원 ▼300 -0.42%), 현대차증권 (8,810원 ▼110 -1.23%) 등도 1%대 강세였다.

금융 업종도 2%대 올라 뒤를 이었다. 흥국화재 (4,520원 ▼105 -2.27%)는 8%대 급등했다. 미래에셋생명 (5,760원 ▼110 -1.87%)은 5%대 올랐다. 삼성생명 (93,700원 ▲2,300 +2.52%), 동양생명 (8,000원 ▼40 -0.50%), 삼성화재 (382,000원 ▲7,000 +1.87%), 현대해상 (34,500원 ▼50 -0.14%) 등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밸류업 기대감이 부활하면서다. 전날 정부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세제 혜택을 구체화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원 방안의 주체가 기획재정부였던 만큼 향후 공개될 세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높고 구체적인 세율 인하 수치가 담긴 방안이 공개된 만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의료정밀, 철강및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제조업은 1%대 상승했다. 화학, 유통업,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통신업, 서비스업, 의약품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음식료품, 기계, 건설업,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운수창고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 (87,100원 ▲2,500 +2.96%)가 3.42% 오른 8만4600원에 마감했다. 신한지주 (53,500원 ▲1,000 +1.90%), 삼성물산 (154,300원 ▲8,500 +5.83%), 삼성SDI (382,000원 ▲7,500 +2.00%)는 2%대 올랐다. 기아 (126,300원 ▲700 +0.56%), POSCO홀딩스 (377,000원 ▲2,000 +0.53%)는 1%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357,500원 ▼1,500 -0.42%), 현대차 (281,000원 ▲3,500 +1.26%)는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 (236,000원 ▲6,000 +2.61%)는 2%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경기 둔화 근거들이 지속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입됐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회사 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 통과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기대감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71포인트(0.56%) 오른 840.81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53억원, 196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 투자자 홀로 214억원어치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과 기계장비가 각각 2%대 올랐다. 제약은 1%대 상승했다. 화학, 제조, 일반전기전자,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 유통, 운송은 1%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금융, 기타서비스 등은 약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HLB (93,100원 ▲11,000 +13.40%)가 6%대 급등했다. 리노공업 (220,000원 ▼3,000 -1.35%), 리가켐바이오 (80,000원 ▲7,000 +9.59%), 펄어비스 (45,150원 ▲1,250 +2.85%), 레인보우로보틱스 (155,200원 ▲5,200 +3.47%), 에코프로 (98,300원 ▲1,300 +1.34%)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클래시스 (50,400원 ▲900 +1.82%)는 2%대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 (190,100원 ▲1,100 +0.58%)은 1%대 약세였다. 셀트리온제약 (93,500원 ▲2,100 +2.30%)은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떨어진 1380.7원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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