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서울)·국제건강산업박람회(헬스&뷰티위크)'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들이 국산 화장품?미용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코스모뷰티서울'은 화장품과 헤어·두피 및 에스테틱·스파 등을 아우르는 전문 업체들이 참가한다. 2024.5.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화장품 유통사인 실리콘투의 2분기 매출액은 1595억원으로 1년전 대비 103.95% 증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303억원으로 같은 기간 19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투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미국 등에서 국내 중저가의 인기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져서다. 회사는 주로 국내 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해외에 유통하고 있다. 국내 스킨케어 제품이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리콘투의 플랫폼 등을 통해 국내 제품을 매입하는 해외 유통사가 늘어나고 있다. 실적이 고공행진하면서 실리콘투는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실리콘투 주가는 올 상반기에만 510% 폭등했다.
이 기간 가장 잘 팔린 제품은 '이즈앤트리' '에이플비(APLB)' '비랩(B-LAB)' '티암' 등이다. 북미에서는 '아누아(Anua)' 유럽에서는 '조선미녀'가 인기 브랜드인 것과는 또 다른 현상이다. 해당 플랫폼은 국가별 브랜드 선호 성향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대륙별 브랜드 다양성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성공적인 남미 캠페인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를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50%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기 있는 국내 브랜드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그리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한 것이 이들 유통사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한다. 개별 브랜드의 흥망성쇠와 관계없이 어떤 브랜드가 잘 나가든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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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 증가와 서구권 스킨케어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타깃 가능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인디 화장품의 전세계 적인 인기 지속과 함께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새로운 유통 모델을 영위하는 실리콘투는 꾸준한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