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4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105,000원 ▲6,700 +6.82%)는 전날보다 100원(0.1%) 오른 9만7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날 7.67%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장 중 10만38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으로 10만원 선을 회복했다.
테슬라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한 영향이다. 최근 테슬라는 올해 2분기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43만9000대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서는 14.8% 증가했다.
에코프로 한달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기자.
"너무 떨어졌다" 이차전지주 저가 매수 유입국내 이차전지주들이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겪은 만큼 저가 매수 심리도 유입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5월 31일 52주 고점(30만7800원) 대비 71.6% 하락한 주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197,900원 ▲7,800 +4.10%)(-70%), 삼성SDI(-54%), LG에너지솔루션(-48%)도 연중 고점 대비 큰 폭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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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주를 주워 담고 있다. 최근 한 달(6월 3일~7월 3일) 동안 개인 순매수 상위 3위에는 에코프로머티(1906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엔켐(1067억원), 솔브레인(337억원), 포스코퓨처엠 (268,500원 ▲2,000 +0.75%)(278억원), 에코프로비엠(278억원) 등도 대량 매집했다.
이차전지주의 깜짝 반등에도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업종 전체를 흔들 요인이 아직 산재해 있다는 평가에서다.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거시적 이벤트도 변동성을 키울 재료로 분석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수적 판매 전략 변화와 메탈 가격 반등 실패로 하반기에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의 대선 이벤트도 국내 이차전지 업종에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고,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고 했다.
펀더멘탈(기초체력)로 설명이 가능한 종목군 위주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유안타증권은 이차전지 업종 최선호주로 엘앤에프 (148,100원 0.00%), 제이오 (22,850원 ▼250 -1.08%)를 제시했다. 엘앤에프는 상반기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제이오는 테슬라 저가 전기차(EV)의 수혜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