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 100일 동안 만들어낸 '슈퍼 이끌림'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7.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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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리프랩/사진=빌리프랩


그룹 아일릿(ILLIT, 민주·모카·이로하·원희·윤아)이 데뷔 100일을 맞이했다.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아일릿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치열한 K팝 시장에 안착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아일릿의 성장은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아일릿은 지난 3월 25일 미니 1집 'SUPER REAL ME(슈퍼 리얼 미)'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르세라핌, 뉴진스에 이어 하이브가 세 번째로 탄생시킨 걸그룹인 아일릿은 '하이브의 막내딸'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룹 이름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 'I WILL'과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 'IT'을 합쳐 두 단어 사이에 들어갈 동사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되는’ 잠재력이 큰 그룹이라는 뜻을 담아냈다.



이들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는 '나의 진짜 이야기가 곧 최고의 이야기'라는 주제를 담은 앨범이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생각과 일상을 그대로 표현하는 10대의 모습은 타이틀곡 'Magnetic(마그네틱)'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좋아하는 상대방에게 직진하는 10대 소녀의 솔직 당당한 모습을 노래한 '마그네틱'은 '슈퍼 이끌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일릿의 풋풋한 감성을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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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있는 가사와 멤버들의 매력이 더해진 '마그네틱'은 발매 직후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음반 판매량은 38만 장을 넘기며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초동 1위 기록을 세웠고, 음원 차트에서도 '올킬'에 성공하며 대중성과 팬덤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아일릿을 향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마그네틱'은 4월 20일 자 빌보드 '핫 100'에서 91위에 이름을 올렸고, '슈퍼 리얼 미'는 5월 11일 자 '빌보드 200'에서 93위로 입성했다. 데뷔곡과 앨범을 모두 메인 차트에 올려놓은 그룹은 아일릿이 최초다.

이 밖에도 영국 오피셜 싱글 TOP100에도 K팝 데뷔곡 최초·최단기 입성 기록을 작성하고 일본 오키론에서는 랭킹 진입 11주 차에 1억 스트리밍을 넘기며 같은 수치에 도달한 역대 여성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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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성과를 이뤄낸 아일릿이 탄탄대로만 걸어온 건 아니었다. 2023년 6월부터 약 3개월간 방송된 JTBC 'R U NEXT?'를 통해 결성된 아일릿의 최초 데뷔조는 6명이었다. 그러나 멤버 영서가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속계약을 종료하며 5인조로 데뷔하게 됐다.

더 큰 위기는 데뷔 후 찾아왔다.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경영진간의 내홍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아일릿이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이다. '어른들의 싸움'에 아직 어린 아일릿 멤버들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 있었고 대부분 이에 동의했지만, 무분별한 비난으로 멤버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다만, 아일릿은 대응은 전적으로 소속사에 맡겨두고 차분하게 자신들의 일을 하며 '마그네틱'을 향한 인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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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지 못하는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처럼 시련의 시기를 이겨낸 아일릿은 더욱 단단해졌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도 어느새 1억 뷰를 돌파했으며 7월 신인 아이돌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마그네틱'이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과 글로벌 200에 14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롱런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주목한 빌보드는 "아일릿의 국제적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2024년 6월 이달의 K팝 루키로 아일릿을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 3일 데뷔 100일을 자축하며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아일릿은 "100일 동안 많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더 멋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단 100일만의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끌리게 만든 아일릿이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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