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살해당한 헤즈볼라의 최고 사령관 모하메드 나세르의 모습이다. /AP=뉴시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한 대규모 로켓 공격으로 보복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암살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라며 이스라엘군 진지에 100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로켓의 대부분이 개방된 지역에 떨어졌고 일부는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이어졌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국제 분쟁 해결을 위한 미국 특사 역할을 해왔던 아모스 호흐슈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바논 특사, 선임고문 등과 만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역시 지난달 25일 갈란트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이 확전되면 중동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부 지도자 셰이크 나임 카셈의 모습. 2024.06.11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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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정치학자 알리 알-바이다르는 "레바논과 헤즈볼라 사이 대규모 전쟁 발생 시 레바논 영토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와 그 지역 무장 단체들이 대결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동맹국들에 그들의 능력뿐 아니라 충성심을 보여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가자 전쟁이 발발하면서 시작됐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 북부를 계속해서 공격해왔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레바논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사망한 이스라엘의 군인은 18명, 민간인은 10명이다. 반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300명 이상의 헤즈볼라 전사와 87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