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의 상반기 할인 행사인 '2024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가 총 누적 판매액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무진장 여름 블프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2700개가 넘는 입점 브랜드가 참여해 약 30만개의 할인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더욱 크다. 작년 12월 대비 지난 5월 의복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1% 줄었다. 티셔츠, 반바지 등 여름 의류는 동절기 상품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아 통상적으로 2분기는 패션 업계 비수기로 여겨진다.
실제로 행사에 참여한 중소 브랜드들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비터셀즈'는 행사가 시작된 지난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브랜드 거래액은 전월 같은 기간(5월 23~30일) 대비 170%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다른 캐주얼 브랜드 '슬로우 애시드'도 2022년부터 매년 무진장 여름 블프 행사에 참여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슬로우애시드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0% 성장했다. 특히 무진장 여름 블프가 진행된 6월 한 달간은 지난 1~5월 평균 월매출 대비 130% 이상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로고 반소매 티셔츠는 이번 무진장 블프 기간 1만장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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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애시드 관계자는 "무진장 블프는 이미 지난 시즌 재고를 빠르게 소진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비인기 상품이거나 신상품 또한 인기 상품으로 만들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국내의 여러 패션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이 둔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소규모 브랜드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