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2개 특구중심 자족도시 박차...한강시대도 연다"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2024.07.0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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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자족도 35.4%에서 2030년 51.3%까지 향상 목표
킨텍스 복합개발로 K-마이스산업 중심지로 도약
최대 5000억 고양미래펀드 조성...고양 최초 유니콘기업 탄생 목표

이동환 고양시장 4일 민선8기 후반기 주요 역점사업을 발표했다./사진=권현수기자이동환 고양시장 4일 민선8기 후반기 주요 역점사업을 발표했다./사진=권현수기자


"한강이 열리면 고양시의 잠재력도 열립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4일 민선8기 2주년을 맞아 자족도시로 향하는 '고양 E-DEAL 203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E-Deal은 2030년까지 '고양시 성공시대, 시민 행복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대전환 프로젝트로 5개 분야(경제, 교육·양육, 교통·문화, 복지·안전, 주거) 20개 사업을 담았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는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약 6조4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킨텍스 앵커호텔 건립 추진, 창릉천 통합하천정비 사업 등 '도시의 기본 골격'에 투자하는 성장형 도시정책에 집중했다"면서 "후반기는 체감형 시민정책에도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2대 특구를 중심으로 도심항공교통, 바이오정밀의료, AI·로봇, K-컬처까지 4대 첨단특화산업을 육성한다. '기업유치가 자족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이 시장은 강조하면서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섬처럼 고립된 킨텍스를 복합개발해 K-마이스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경제 여건에 따라 고양투자청을 통해 최대 5000억원 규모 '고양미래펀드'를 조성한다. 리워터시티, 순환경제, 저탄소경제 등 에코테크를 선도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COP33 등 체류형 국제환경행사를 적극 유치한다.

이 시장은 '한강으로 통(通)하는 고양'을 모토로 '한강하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옛 한강 길목이었던 행주나루 프로젝트를 통해 뱃길과 수변산책길을 열고, 선착장과 마리나를 조성한다. 또한 한강하구·장항습지 생태관광, 단절된 하천과 한강의 연결, 창릉천 통합하천정비사업 등으로 생태축을 뚫는다.
이동환 고양시장./사진=권현수기자이동환 고양시장./사진=권현수기자
인구 추이가 고령화되고 있는 고양시에 젊은 피를 수혈한다. 이 시장은 "고양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취업하는 선순환으로 지금의 10대, 20대가 고양에서의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선정된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단순히 학교 졸업생이 아닌 인재를 배출하는 '인재경영시스템'으로 혁신한다.


현재 시는 영국 킹스칼리지, 미국 드렉셀 의과대학 등 5개 명문 외국교육기관과 유치협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자율형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고양시 주력산업과 연계된 특성화고를 육성한다. 영재학교, 과학고 유치도 속도를 낸다.

민선8기 후반기에는 신도시 개발과 원도심 재개발·건축으로 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시민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민원, 교통, 미세먼지 등 각 분야에서 스마트 인프라를 늘려 혜택의 격차가 있던 스마트기술 공공화를 이뤄내고 돌봄, 치매 등에 AI 기술을 접목해 복지사각지대를 메꾸는 '디지털 웰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민편의와 직결되는 교통망 확충에도 주력한다. 고양은평선, 신분당선 연장, 인천2호선과 9호선 급행 연장, 3호선 급행 추진 등으로 고양의 대동맥을 완성하고, GTX-A 권역과 시내, 신규 주택지역과 주요 역사 간 버스노선 확대 등으로 출퇴근 정체를 완화한다.

고양시를 특화조경과 수목을 갖춘 '가든시티'로 조성하고, 생활 속 숲캉스·물캉스를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녹지면적을 체감면적으로는 12.8㎡까지 늘리고 하천변 산책로도 확대한다.

CJ라이브시티 무산에 대해 이 시장은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경기도 공영개발 방식 전환에 대해 숙의하고 고양시에 유리한 개발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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