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지난해 8월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앤리조트에서 '더 뉴 쏘렌토 포토 미디어 데이'를 열고 중형 SUV 쏘렌토의 4세대 상품성 개선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4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기아의 판매량 1~3위 차량은 쏘렌토(5만1290대), 카니발(4만4575대), 스포티지(3만9311대)로 내연기관 중심 모델(하이브리드 포함)이 주도했다.
이처럼 일명 '쏘카스'의 선전으로 상반기 국내 판매량의 역신장(9.7%)에도 기아의 판매량은 2.2% 줄어드는 데 그쳤다. 브랜드 판매량도 25만4661대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았고 상위 6개 브랜드 중 감소세가 가장 낮았다.
실제 기아가 지난달 공개한 EV3는 한 달이 안 돼 1만대 넘는 계약 대수를 기록하는 등 출시 전부터 사랑받고 있다. 앞서 송호성 기아 사장도 국내 한 행사장에서 "EV3 사전 예약 반응이 괜찮다"며 "EV3가 (전기차) 대중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EV9 역시 상반기 1554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33.7%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전기차 분위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내년에는 EV4·EV5를 연이어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 흐름을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6개 하이브리드 차종(니로·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K5·K8)을 2028년까지 9개(셀토스·텔루라이드·쏘넷)로 늘려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