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해외서도 '그로서리 특화' 승부수…신사업 키운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7.04 14:27
글자크기

베트남 하노이센터 10년 만에 리뉴얼 개장...식료품 매장 면적 20% 확대
그로서리 특화 매장 실적 개선...향후 국내외 점포 확대 추진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매장 입구 전경. /사진제공=롯데마트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매장 입구 전경.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해외에서도 식료품 중심의 '그로서리 특화' 매장을 늘린다. 국내에서 입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롯데마트는 4일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을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2014년 9월 오픈한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은 지역 랜드마크인 '롯데 하노이센터' 지하 1층에 위치했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하노이센터점의 입지를 바탕으로 식료품 매장 면장을 기존 대비 20% 이상 확대한 그로서리 특화 마켓으로 새단장했다.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역량을 집약한 다양한 프리미엄 신선 먹거리를 선보인다. 매장 전면에 수입 과일 특화존을 구성해 딸기, 배, 샤인머스켓 등 한국 과일을 제철에 맞춰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진 조각 과일도 10종 이상 판매한다. '항공 직송 연어 라이브존'에선 노르웨이 연어부터 대서양 킹 연여까지 다양한 프리미엄 연어를 판매한다.



기존 델리 매장을 2배 이상 확대한 45m 규모의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선보인다. 고객이 직접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베트남 외식 문화를 반영한 90석 규모의 식사 공간을 조성했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진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불고기 도시락, 닭강정 등 한국 롯데마트 FIC(Food Innovation Center)에서 개발한 K푸드 50여 종을 판매한다.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즉석조리식품 매장 '요리하다키친'의 K-푸드 존.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즉석조리식품 매장 '요리하다키친'의 K-푸드 존. /사진제공=롯데마트
지난해 9월 웨스트레이크점에 입점해 명소로 자리잡은 롯데마트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 2호점을 하노이센터점에 문을 연다. 프랑스 디저트 빵 에클레어를 비롯해 프리미엄 티라미슈 등 70가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공식품 매장에는 한국 롯데마트의 PB(자체 브랜드)인 '오늘좋은', '요리하다'를 비롯해 현지 PB인 '초이스엘' 상품으로 구성된 특화 상품존을 구성했다. 한국 롯데웰푸드 상품 80종은 현지에서 직접 소싱해 최저가로 독점 판매한다. 인기 선물 상품존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커피, 견과류, 젤리 등 680종의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H&B 전문 매장에서는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진 K뷰티 코스메틱 상품군을 확대했다. 미용에 관심이 많은 베트남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하여 '메디힐', 'VT', '릴리바이레드' 등 K-뷰티 특화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동남아 현지 특색을 살린 쇼핑 문화에 접목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해외에 총 64개(베트남 16개, 인도네시아 48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웨스트레이크점은 한국 그로서리 매장 특화 포켓을 이식한 베트남 첫 혁신 매장인데 오픈 이후 현지 16개점 중 방문 객수와 매출 실적이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전환한 인도네시아 간다리아시티점은 오픈일 이후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 이상 신장했다.

이에 힘입어 롯데마트의 올해 1분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1%, 영업이익은 34.4% 각각 증가했다.

신주백 롯데마트·슈퍼 베트남법인장은 "이번에 재단장한 하노이센터점은 한국의 성공 모델을 접목한 차별화된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롯데의 그로서리 역량이 총 집약됐다"며 "동남아의 차세대 식문화를 선도하고 해외 공략 거점인 베트남의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