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8%는 금융투자자..."금투세 도입 시 투자 축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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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2.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시장전문가 등 간담회'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2.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우리나라 국민의 88%는 국내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등 정부 정책이 개인의 금융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6~28일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국민 13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투자현황과 활성화방안 대국민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1%는 현재 국내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 상품은 주식이 72.9%(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펀드·ETF (44.7%) △채권 (20.3%) △ELS 등 파생결합증권 (11%)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8.7%)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60.6%는 '금융투자상품'을 원금손실우려가 없는 '비금융투자상품'(18.3%)보다 더 선호하는 위험추구성향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국내 금융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확대'할 것이란 응답은 44.0% '현상 유지'할 것이란 답변은 40.7%였다. '축소'할 것이란 응답은 15.3%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최근 추진 중인 정부 정책이 개인의 금융투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비과세한도와 납입한도가 확대된다면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74.7%에 달했다.



반면, 5000만원을 초과하는 국내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될 경우 응답자의 68.0%가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2.0%는 '줄이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국내 금융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요소로는 △주가·수익률 부진 (49.0%) △기관보다 불리한 투자환경 (29.7%) △배당소득세 과도 (29.6%) △주주환원 부진 (24.5%) △금융지식 부족 (20.1%) 등을 꼽았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고금리,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기업은 주주소통과 내부통제를 강화해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함께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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