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벡화점 체인인 니만 마커스가 보유한 뉴욕 버그도프굿맨 백화점 외경./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https://thumb.mt.co.kr/06/2024/07/2024070410291431528_1.jpg/dims/optimize/)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쟁 백화점 그룹인 HBC가 니만 마커스를 26억5000만달러(약 3조66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HBC는 니만 마커스를 인수해 신규법인 HBC 글로벌을 설립하고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합병, 지분 일부를 아마존이 투자해 온라인 쇼핑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수 계약은 이미 양사 이사회를 통과해 공식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HBC가 2019년까지 보유했던 로드앤테일러 백화점은 2020년 파산 신청했고 이듬해 소매 지점을 폐쇄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만 한다. 메이시는 150개의 매장을 닫고 현재 행동주의 투자자의 경영권 공격을 막기 바쁜 상황이다.
백화점업계는 팬데믹 충격이 가시자 이제 인플레이션의 직격타를 맞고 있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명품 지출은 2022년 대비 8%가 줄었다. 소비자들은 높아진 물가에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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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만 마커스가 합병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대형 공급업체와 보다 유리한 조건을 협상할 수 있고 중복 비용을 제거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거래 완료 후 매장을 폐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아마존이 합병 후 신규 법인인 HBC 글로벌에 지분 일부를 투자한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합병회사에 기술과 물류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도 HBC 글로벌 지분을 일부 인수한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는 이미 두 기술기업과 협업하고 있어 이번 거래가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